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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우 다쳐"…'하이파이브' 감독, '유아인 無 편집' 이유 밝혔다 [인터뷰 종합]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25.05.29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를 탄생시켰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파이브'의 강형철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안재홍은 만년 작가 지망생 지성 역을 맡았다.
2021년 크랭크업한 '하이파이브'는 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볼 수 있었다. 강형철 감독은 "주변에 동료들이 있으니까, 서로서로 응원해주고 그러면서 우리가 위로해주고 그러면서 잘 지냈다"라며 긴 기다림을 지나온 소감을 전했다.
'타짜-신의 손'(2014) 이후 '초능력자에게 장기를 이식받은 이야기'라는 로그라인이 나오게 됐고, '스윙키즈'(2018)를 찍은 뒤 구체적인 시나리오 개발에 들어갔다는 그는 "오락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 비디오 가게가 있었던 시절, 주말에 재밌는 영화를 보는 행복이 있었다.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능력 물인 만큼 후반작업에도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그는 "디테일한 편집은 빨리 끝났지만, VFX 작업이 오래 걸렸다. 컷이 워낙 많았고 오래 걸리기도 했다. 하나가 바뀌면 다른 하나를 바꿔야 하기도 했고 중간에 음악을 변경해야 했던 사정도 있었다. 편집, 음악 감독을 너무 괴롭혔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의 마약 상습 투약 논란이 터지면서 '하이파이브'의 개봉에 한 차례 더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하이파이브'에서 유아인의 장면은 거의 편집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이 영화가 한 명의 영화가 아니지 않나. 앙상블의 영화다. 영화 외적인 일로 편집이 가해진다면 다른 배우가 다치게 되고 작품이 훼손되게 된다. 즐거움이 없어졌을 거다. 그건 안될 일이다. 감독으로서도 그렇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못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이파이브'의 일원으로 그간 유아인이 주연으로 참여한 다른 영화에 비해 분량은 아니었지만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밌어서 했다더라. 분량과 상관없이 좋아서 했다고 했다. 여럿이 앙상블을 이루는 영화를 하고 싶었고 같이 하는 배우들이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라고 강형철 감독은 귀띔했다.

영화는 강렬한 카체이싱, 아니 '카트체이싱'이 눈길을 모은다. 강 감독은 "고생의 연속이었다"라며 "배트맨에게는 배트카가 있으니 우리도 뭐하나 있어야할까 했다. 동네 사람들이 초능력자가 되는 것이고 '프레쉬 걸'도 있으니까 야구르트 카트를 타면 되겠다 싶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조가 '저희는 고생하고 관객은 편하게 보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별의 별 장치가 다들어갔다. 듣도보도 못한 것을 사용해서 찍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하게 찍는 거였다. 안전 장비를 철저하게 해서 무술팀, 특수효과팀 다 달라붙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출연하는 앙상블의 맛도 있지만, 서사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강 감독은 초능력의 설정에 대해 "언제인지 모르지만 고대로부터 힘이 있었고, 사람을 옮겨다니면서 찢어지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한다. 전설 속의 인물, 토르나 메두사도 실존인물이었고 이게 문신을 가진 자들이 기록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인지 모르지만 한국까지 흘러 들어와서 '이렇게 시작됐답니다' 이런 얘기다. 누아르 적이면서 스릴러적인 무드로 잡아서 시작했지만 '알고 보니 코미디였네'라고 한 것"이라고 강렬한 오프닝 스퀀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후속편에 대해 "앞으로 일 모르는 것이다. 이제부터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자 한다"라며 "영화가 끝나고 나서 작품에 대한 얘기를 재밌게 하는 게 영화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 계속 영화와 극장이 존재했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NEW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기사 원문] https://www.xportsnews.com/article/2007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