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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이파이브' 이재인 "안재홍과 삼촌·조카 사이 미묘한 현실 연기" - SR타임스
SR타임스 | 입력 2025.06.01 14:11

▲'하이파이브' 이재인. ⓒNEW
"완서 캐릭터는 가장 깊게 이해하고 공감한 인물"
"박진영 배우, 액션 함께한 동지…배려 많이 해줘"
"'미지의 서울' 1인 2역 섬세한 연기…어렵지만 재미있어"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이재인 배우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2012년 드라마 '노란복수초'로 데뷔한 이래 영화 '사바하'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는 등 지금까지 총 15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세상', '라켓소년단', '밤이 되었습니다', '미지의 서울' 등 다수의 작품에 캐스팅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다.
강형철 감독의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이재인은 극을 이끌어가는 주역인 태권소녀 완서 역을 맡았다. 심장 이식 후 폭발적인 괴력과 번개처럼 빠른 스피드를 얻게 된 초능력 소녀로서 화끈한 액션 연기를 펼치며 스크린 속에서 종횡무진 활약한다. SR타임스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이재인 배우를 만나 이번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작품의 출연 계기와 오디션 과정을 밝힌다면
오디션 통해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데 세 번 정도 참여하고 합류하게 됐어요. 원서의 대사가 조금 특이한 편이었었거든요. 봉준호 감독님 '괴물'의 변희봉 배우님 대사로 오디션을 봤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무술 감독님도 오디션장에 계셨고 발차기나 기본 동작 같은 거 몇 가지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제가 태권도는 품 띠까지 있었는데 초등학교 때 했던 거라 이번에 다시 배웠습니다.
Q. 이번 작품에서 본인의 연기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너무 대단하고 정말 존경하는 배우분들이랑 같이 촬영을 했잖아요. 그래서 그 속에서 캐릭터를 제대로 못 보여드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되게 많았어요. 근데 영화 보면서 정말 배우분들이 저와 제 캐릭터의 합을 같이 고민해주셨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완서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하이파이브 팀 안에서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되게 뿌듯했고 나름 나쁘지 않았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서를 조금 더 사랑스럽고, 웃긴 느낌이 나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뭔가 대사를 툭툭 던지는, 그녀만의 특이한 어투라든가, 아니면 전반적으로 만화적인 느낌이 많이 들잖아요. 그래서 컷이 순간순간 바뀔 때마다 표정도 휙휙 바뀌는 그런 게 있었어요. 저는 그런 표정 변화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면서도 만화 캐릭터처럼 귀엽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하이파이브' ⓒNEW
Q. 선배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 소감은
안재홍 배우님의 지성과 가장 케미를 많이 보여주고 밀접하게 감정을 주고받는 상대라고 느껴졌어요. 둘은 삼촌과 조카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그런 미묘한 관계가 있는데, 현실에서 안재홍 배우님과의 관계에서도 그런 재미를 비슷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잘 반영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죠. 또 너무 재밌는 장면들이 많아서, 제가 진지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웃음 참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도 많아요.
라미란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하이파이브 팀은 서로 친구처럼 지내야 하니까 선배님께서 그냥 언니라고 부르라고 해 주셨어요. 덕분에 저도 금방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정세 배우님은 제가 부녀 관계로 나오게 됐잖아요. 이전부터 정말 작품도 많이 봐왔고, 너무 존경하는 배우님이었는데 잘할 수 있을까 하고 긴장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하필 처음 뵌 장면이 태권도장에서 '뿜뿜' 노래에 맞춰 춤추고, 얘기하는 장면이었거든요. 긴장이 확 풀렸고 되게 재밌었어요. (웃음)
김희원 배우님 같은 경우에는 저를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먼저 연락 주셔서 같이 게임을 하자고 제안해 주신 것도 너무 기뻤고요. 그 이후에도 제가 연기 고민이 있을 때 자주 연락드리면서 조언도 많이 얻었어요. 제게는 그런 든든한 선배님이신 것 같아요.
그리고 박진영 배우님은 액션을 함께한 동지처럼 느껴졌어요. 박진영 배우님의 액션을 보면서 완서를 좀 더 멋있게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빌런으로서 너무 멋있고 강한 느낌이 잘 살아 있었고, 때리실 때 워낙 힘이 좋으셔서 타격감이 진짜 잘 느껴지거든요. 저는 아무래도 체구가 좀 작다 보니까 그 타격감을 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 대신 박진영 배우님께서 그 부분도 고려해 주시고, 맞는 연기도 같이 해 주시면서 그걸 조금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몸이 부딪힐 일도 많고,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는데, 그런 순간 없이 잘 넘어갈 수 있도록 너무 많이 배려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재밌고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Q. '라켓소년단'에서는 배드민턴 선수, '미지의 서울'에서는 육상 선수, '하이파이브'에서는 태권도 히어로로 액션에 특화된 운동선수 캐릭터를 연속해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선수 역할도 그렇고, 액션 연기도 그렇고 흔한 역할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기회가 있어서 정말 좋았고, 표현할 수 있는 운동 신경이 있다는 것도 참 기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촬영한 '미지의 서울'에서도, '하이파이브'랑 '라켓소년단'을 하면서 길러놓은 체력이 발휘된 느낌이 있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액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미지의 서울'에서 1인 2역을 연기했다. 연기 포인트를 둔 지점은 무엇인지
제가 쌍둥이 역할을 맡은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영화 '사바하'에서 했던 쌍둥이는 성격이나 스타일이 워낙 극명하게 달라서, 1인 2역이라기보다는 거의 2인 2역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미지의 서울'에서는 진짜 쌍둥이 연기죠. 한 명은 육상을 하는 활발한 친구이고, 다른 한 명은 몸이 약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개성이 분명하긴 하지만요. 그런데도 둘 사이에 너무 큰 차이를 두지는 않으면서도, 분명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연기하는 섬세한 조절이 필요했어요. 그 점이 어렵기도 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캐릭터처럼 과장되게 보이기보다는, 실제 사람처럼 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인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던 것 같아요.
Q. 크로마키 연기가 힘들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박진영 배우는 강형철 감독이 디테일하게 연기 지도를 했다고 전했는데 기억나는 디렉팅이 있었다면
크로마키는 초반부 언덕길이나 카트 체이싱, 그리고 아버지의 결투에서 제가 도와주는 그런 액션들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사용되지 않았고, 대부분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편이에요. 그래서 초반부 액션까지는 제가 실제로 보이는 것들을 토대로 움직일 수 있었고요.
후반부 액션 같은 경우에는 크로마키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때는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액션 감독님, CG 감독님과 함께 장면이 어떻게 만들어질지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그에 맞춰 연습하고 훈련했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박진영 배우님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이지 않은, 약간 상상력이 들어간 액션을 하는 편이었죠. 그래서 그런 상상할 수 있는 자료들을 더 많이 주셨던 것 같아요. 물체의 무게감보다는 던지는 느낌에 관해 설명을 더 많이 해 주셨죠. 제가 체구가 작다 보니까 오히려 성인 남성과의 전투 장면에서 그런 차이 때문에 제 파워가 더 잘 드러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해 주셨던 것 같아요.
제일 많이 지도해주신 건 말투인 것 같아요. 약간 할아버지 같으면서도 느긋한, 이 나이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투를 잡아주셨는데 '과연 이 맛을 잘 살려서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감독님 연기 가이드를 조금씩 따라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느낌도 좀 섞다 보니까 지금의 완서가 완성된 것 같습니다.
완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 손에 자란 설정이기도 하고, 사실 제 실제 말투도 약간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 제가 강원도 출신이라 약간의 사투리가 있는데, 그게 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라미란 배우는 자신의 세대에서도 이 영화가 주는 감성에 대한 공감 의견이 갈린다고 한다. 본인 또래의 20대들에게 이 영화는 어떤 반응을 얻고 있나
시사회 때 제 친구들도 왔었고,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 중에 제 또래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분들이 남긴 후기나 친구들 말 들어보면, 확실히 너무 재밌게 봤다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뭔가 상상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능력 사용에 대해 토론도 하고, 무슨 능력이 제일 갖고 싶냐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저는 촬영 전까지는 심장이 짱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힘도 세고 날아다니고, 히어로가 할 수 있는 멋진 걸 다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근데 영화에서 보니까 간 능력이 너무 좋은 거예요. 치료하면서 그 아픔도 대신 가져가잖아요. 그러니까 생색도 낼 수 있잖아요. (웃음) 그래서 간이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죠.
근데 만약에 진짜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순간 이동 능력도 좋을 것 같아요. 촬영할 때 지방 촬영이면 순식간에 날아갈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이런저런 대화를 편하게 나눌 수 있게 해 주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Q. 영화에는 올드팝이 많이 사용됐는데 또래 친구들은 EDM이나 힙한 음악을 더 선호하지 않나
제 친구들도 옛날 노래를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고요. 오히려 그게 저희한테는 힙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영화 속에 레트로한 음악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음악 좋다는 얘기도 친구들한테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근데 옛날 음악이다 보니까 잘 모르기도 하고, 그래서 찾아 들으면서 음악 얘기를 진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장르를 다양하게 듣는 게 약간 '트렌드 세터' 같은 느낌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옛날 노래를 잘 안다는 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요소인 것 같기도 해요.
Q. '하이파이브'가 한국형 히어로 영화라는 점에서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한국 영화에서 한국적인 요소가 나올 때 가장 재미있고, 이미지적으로도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영화 같은 경우에는 일상의 풍경들이 되게 잘 담겨 있다고 느꼈거든요. 예를 들면 높은 언덕길 주택가라든지, 태권도 학원이라든지, 뭔가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간들 속에서 펼쳐지는 히어로 액션이라는 게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듯하면서도 맞닿아 있어요.
그런 점이 관객분들께 더 가깝게 다가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만화처럼 그려지는 부분도 좋아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들이 만화적으로 그려졌을 때, 이렇게 귀엽고 키치할 수 있구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원색의 간판 같은 게 굉장히 예쁘고 재미있어요.

Q. 강형철 감독은 박완서 작가에게서 캐릭터 이름을 따왔다고 밝혔다. 본인이 완서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인물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완서를 연기하면서 다른 레퍼런스보다는, 감독님이 만드신 세계 속에 존재하는 캐릭터니까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것과 제가 이해한 부분들 사이의 어떤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완서를 가장 깊게 이해할 수 있겠다고 느꼈던 인물이었던 것 같거든요. 학교를 아파서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완서와 촬영을 하느라 바빠서 학교에 자주 못 갔던 제 모습이 비슷했어요.
또 하이파이브 친구들을 통해 힘을 얻고 성장하는 완서의 모습이 촬영 현장에서 배우분들이랑 감독님과 친해지면서 저도 성장해 나갔던 경험과 닮아서, 공통점이 많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더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대학교 진학보다는 연기를 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저는 초중고 시절 내내 촬영과 학업을 병행해 왔었는데, 대학교는 그게 쉽지 않겠더라고요. 한쪽에 집중하는 게 오히려 더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더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대학교와 연기 중에서 연기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제가 영화를 너무 좋아해요. 약간 영화 오타쿠이기도 하고,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걸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영화만큼 멋진 종합 예술은 없다고 생각하고, 영화의 힘을 믿는 사람이죠. 그냥 저는 영화 속에 제 얼굴이 비칠 수 있다는 게 영광입니다.
영화라는 게 정말 영원히 남는 거잖아요. 근데 사람이란 존재가 그렇게 영원히 남기란 쉽지 않죠. 어디에 오랫동안 모습을 간직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데, 그게 가능하다는 점이 이 직업의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이파이브'에서 연기한 이 작품도 오래오래 남아서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Q. 영화 오타쿠로서 본인의 인생 영화들을 꼽아본다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의 장편 연출작을 거의 다 봤는데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웨스 앤더슨 감독님 영화도 다 좋아해요. 특히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님의 '펀치 드렁크 러브'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그런 로맨스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Q. VFX를 통해 구현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연기를 하면서도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모르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따로따로 했던 동작들이 한 번에 이어져서 전투 신으로 나오는 걸 보면서 느꼈죠. 영화란 정말 위대하구나 했어요. (웃음) 상상을 현실로 불러올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 영화라고 저는 생각해서 그 점이 정말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Q. '하이파이브' 후속편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촬영하면서 후속편 얘기도 나눴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초능력자들한테 그 능력을 나눠준 초능력자의 정체가 뭔지 이런 얘기도 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처럼 하이파이브 멤버들이 서로 나눠져서 싸우면 누가 이길까, 어떻게 팀을 나눠야 밸런스가 맞을까 하는 거였죠. 완서를 데려가는 쪽이 이기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웃음)
Q. 20대 배우로서 하고 싶은 역할을 말한다면
사실 학생 연기를 안 하고 싶다기보다는,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긴 해요. 그래도 성인으로서 제가 겪은 것들을 성인 역할을 통해 표현해볼 수 있으니까, 이제는 좀 성인 나이대의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제가 아직 다양한 직업군의 연기를 많이 해보지는 못했어요.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거로 생각해서, 앞으로는 다양한 직업군의 역할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악기 연주자 같은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런 작품을 찍게 되면 악기도 같이 배워볼 수 있고, 만약 그 악기가 저랑 잘 맞으면 꾸준히 이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또 요리사나 셰프 같은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Q. 공개 가능한 차기작들이 있다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몇 편 있어요. 영화는 '너와 나의 계절', '행복의 나라로'가 있고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OTT 드라마도 한 편 있습니다. 지금은 '스프링 피버'라는 드라마를 검토 중이에요.
Q. 영화 '하이파이브'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면
하이파이브 팀은 평범한 사람들이죠. 심지어 각자 아픈 부분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장기 이식을 통해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어떤 고통을 이겨내고 힘을 얻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요즘 세상에서 함께 힘을 합친다는 경험을 하기 쉽지 않잖아요.
이 영화를 보시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처럼 리얼 패밀리가 되는 그 감정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심우진 기자 (rememberair@naver.com)
[기사 원문] http://www.sr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178087